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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회계전략

세무회계와 관리회계의 차별적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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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회계와 관리회계의 차별적 활용법


1. 회계는 왜 종류가 나뉘어 있을까?

1) 회계의 다양한 목적, 다양한 실무

1-1. '회계'라는 공통 언어 속의 분화

회계는 흔히 '기업의 언어'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이 언어도 대화를 나누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형태가 달라집니다.  
외부 이해관계자에게 보여주기 위한 회계는 ‘재무회계’,  
국가기관에 세금을 보고하기 위한 회계는 ‘세무회계’,  
내부 경영 판단을 위한 회계는 ‘관리회계’로 구분됩니다.

특히 기업의 실무에서는 ‘세무회계’와 ‘관리회계’가 실질적으로 가장 빈번하게 활용되는 회계 실무 분야입니다.  
하지만 이 둘은 목적, 기준, 계산 방식, 활용 시점 모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그렇기에 이 둘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목적에 맞게 분리하여 사용하는 능력은 기업 운영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2. 세무회계란 무엇인가?

1) 법령에 따라, 세금을 위해 존재하는 회계

1-1. 세법에 근거한 의무회계

세무회계는 세금을 정확히 계산하고 납부하기 위해 사용하는 회계입니다.  
기업이 법인세, 부가가치세, 소득세 등을 신고할 때 필요한 회계 자료는 모두 세무회계를 기반으로 작성됩니다.

- 목적: 국가에 대한 납세의무 이행  
- 기준: 국세기본법, 법인세법, 소득세법 등 관련 세법  
- 대상: 국세청 등 과세 관청

세무회계는 재무회계상 이익과는 별도로 세무상 소득을 산출합니다. 이 과정에서 손금불산입, 익금산입, 감가상각 조정, 가지급금 가산세 등 다양한 조정 항목이 발생하며, 회계장부와 세금계산서 간의 정합성이 중요합니다.

1-2. 대표적 실무 항목

- 법인세 신고 및 조정계산서 작성  
- 부가가치세 신고 및 매입세액 공제관리  
- 원천세 신고 및 연말정산  
- 가지급금, 접대비, 기부금 등 비용의 세법상 인정 여부 판단

이처럼 세무회계는 법적 절차에 따라 규범적으로 움직이며, 기업의 납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둔 실무회계라 할 수 있습니다.



3. 관리회계란 무엇인가?

1) 전략 수립과 경영 의사결정을 위한 회계

1-1. 의사결정을 위한 내부 중심 회계

관리회계는 외부 보고가 아닌 기업 내부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회계입니다.  
즉, 경영자들이 수익성, 원가, 투자, 예산 등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경영 전략 도구로서의 회계인 것입니다.

- 목적: 경영 전략 수립, 성과 평가, 원가관리, 투자 타당성 분석 등  
- 기준: 법률이 아닌 기업 내부 정책 또는 관리 목적에 따른 자유로운 기준  
- 대상: 경영자, 관리자, 사업부 책임자 등 내부 의사결정자

1-2. 대표적 실무 항목

- 부문별 수익성 분석 (제품별, 지역별, 채널별 등)  
- 원가 분석 및 원가 절감 전략 수립  
- 예산 계획 및 실적 대비 분석  
- KPI 기반 성과 평가 및 인센티브 산정  
- 손익분기점(BEP), 목표이익점 분석 등 경영 시뮬레이션

관리회계는 다양한 관점에서 기업의 상황을 진단하고, ‘무엇을 개선하고,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를 정량적 기준에 따라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4. 세무회계와 관리회계의 실무적 차이

1) 비교로 보는 양자의 차별성

1-1. 목적과 방향성의 차이



1-2. 회계처리 방식의 차이

예를 들어, 감가상각의 경우  
- 세무회계는 세법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의 상각 방법을 사용해야 하며  
- 관리회계는 경영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상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접대비와 같은 항목도  
- 세무회계에서는 법정 한도 초과 시 비용 불인정(손금 불산입)  
- 관리회계에서는 실제 발생한 전액을 성과분석 또는 예산 통제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5. 세무회계와 관리회계를 동시에 활용하는 전략

1) 실무 활용을 위한 병행운영 방법

1-1. 두 회계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필요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세무회계를 우선시하고, 관리회계를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기업이 일정 규모 이상 성장하고, 복수의 사업장·제품군·유통채널을 운영하게 되면, 관리회계의 부재는 경영 판단의 비효율성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세무회계를 기반으로 하되, 관리회계를 위한 별도 장부 또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 ERP 또는 회계 프로그램 내 세무/관리회계 구분 설정 기능 활용  
- 매출/원가/비용의 계정과목별 코드 이중화 관리  
- 사업부별, 채널별 손익 계산서 생성 시스템 도입

1-2. 세무회계를 ‘정합성’, 관리회계를 ‘의사결정’ 기준으로 구분

세무회계는 정부의 기준에 맞는 정합성 있는 회계 정보 제공이 핵심입니다. 이로써 세무조사나 불이익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반면 관리회계는 수익성을 올리기 위해 재무정보를 입체적으로 해석하고, 미래 전략을 기획하기 위한 도구로 쓰입니다.

- 세무회계 → 리스크 회피와 납세 이행  
- 관리회계 → 수익 극대화와 효율적 경영

이 둘의 역할을 명확히 나누고 병행하는 기업은, 단순히 ‘장부 정리’ 차원을 넘어서 정교한 경영 분석과 전략 수립이 가능한 고도화된 회계 구조를 갖출 수 있습니다.



6. 회계는 ‘보고서 작성’이 아닌 ‘경영의 무기’

회계를 ‘의무’로만 받아들이는 기업은 세무회계에만 머무르고 맙니다.  
하지만 회계를 ‘도구’로 인식하는 기업은 세무회계를 기반으로 하여 관리회계까지 확대 적용하며, 경영 경쟁력을 갖추게 됩니다.

오늘날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과거를 정산하는 회계(세무회계)와 미래를 설계하는 회계(관리회계)를 병행해야 합니다.

회계의 방향은 하나가 아닙니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떤 관점에서 활용하느냐에 따라 회계는 리스크 관리의 방패가 될 수도 있고, 전략 수립의 칼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귀사의 회계는 어디까지 와 있나요?  
이제는 두 가지 회계를 분리하고, 동시에 활용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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